Maginot-minded::
수학 등급은 왜 제자리 걸음인가?
수학 등급은 왜 쉽게 오르지 않을까요?
대부분의 중고등 학생들이 수학 학원 또는 과외 등의 방법으로 추가적인 수학 교육을 받고 있죠.
학생들이 학교 이외의 교육기관에서 수학 수업을 더 하는 이유가 뭘까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지요.
'남들보다 잘하고 싶어서' 가장 큰 이유일 테고,
'남들 다 그렇게 하니까' 역시 상당히 큰 이유중 하나겠죠.
'내용 이해가 잘 안되서'도 이유가 될테고, 기타등등....
이런 이유들은 전부다 한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이유들이죠.
바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일겁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으로 수학 수업을 더 해봐도 효과가 별로 없는 경우가 아마 대부분일겁니다.
등급이 향상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이고, 그나마 잘하면 현상유지정도.
심지어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도 있는데 뭔가 문제가 있는 케이스지요.
왜 이럴까요? 왜 공부를 하는데 등급은 변화가 없을까요?
학생이 문제인걸까요?, 선생님이 문제일까요?, 부모님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친구가 문제일까요?
학생들의 학습량과 학습의 질은 그룹별로 거의 비슷하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백분위 기준으로 나눠 봅시다.
상위 2%의 학생들.
다들 열심히 하고 머리도 잘 돌아가죠.
이 학생들의 평균적인 학습효과와 학습량을 95이라고 하면,
이 그룹내에서 더 상위 %로 가려면 97, 98. 이렇게 해야 역전이 일어난다는 말인데, 사실 어렵죠.
아마 이 그룹의 학생들은 대부분 말 걸기가 미안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을 겁니다.
다른 학생들이 단체로 이상해 지지 않는한 열심히 해야 현상 유지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다니며, 1점이라도 더 올리려고 사교육비를 지출합니다.
상위 2% ~ 4%구간의 학생들.
평균적으로 90을 한다고 합시다.
이 구간의 학생들은 두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한 부류는 상위 2% 구간으로 들어 가고자 하는 그룹,
다른 한 부류는 여기서 만족하는 그룹이죠.
사실 입시 전략에 따라 집중해야할 부분이 다르니까, 전략적으로 선택을 하긴 해야합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하고.
이 부류의 학생들은 90 해야 유지가 됩니다.
이 그룹에 있는 학생들 중에 특이한 애들이 있는데, 노력은 별로 안하는데 공부 머리가 좋아서 좋은 성적을 받는 애들이 간간히 있습니다.
모두 그런건 아닌데 어릴때 부터 똑똑하다는 소리 듣고, 중학생일때 고등 선행을 어느 정도 마친 애들이죠.
이 학생들이 정신을 차리면 애들이 한순간에 변하더군요, 성과도 눈에 보이게 나오고 말이죠.
그런데 정신차리기가 쉽지가 않으니.. 이런 학생들의 학습량은60 ~ 70이정도인데 학습효율이 95를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학생들중 극소수의 정신 차린 애들이 상위 2%로올라 가고, 정신 못 차린 애들은 2등급으로 내려갑니다. 심지어 3등급으로 내려갈 수도 있지요.
타고난 머리가 공부에 영향을 상당히 주는건 사실이지만, 그런 학생들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평균적인 레벨에 있으니, 안하면 떨어지게 되있죠.
상위 4% ~ 11%구간의 학생들.
이 구간에 있는 학생들이 사실 포지션이 가장 어중간합니다.
(이 밑으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공부를 하는것도 아니고, 안하는것도 아닌거죠. 3등급 밑으로는 공부를 안하는 거라고 봐야 합니다. 이게 냉정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1등급으로 올라가려는 강한 의지가 없습니다. 아니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겠죠.
하지만, 1등급에 있는 학생들의 의지만큼 강할까요?
입시는 상대적인거죠. 다시 한번 물어보죠? 1등급으로 올라가려는 의지가 강한가요?
만약 강한 의지가 있다면 그 의지는 누구의 의지인가요?학생의 의지인가요? 아니면 부모님의 의지인가요?
이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소수의누군가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공부를 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 학생들은 1등급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구간에서 순위의 변동이 많이 일어납니다.
갑자기 공부를 안한다던지, 온갖 요인들로 인해서 성적이 떨어지고, 올라가기도 하고 그렇죠.
질풍노도의 시기. 애들의 감정기복이 하루 하루가 다르니...
그리고 학습량과 효율이 평균적으로 80정도 됩니다.
의지라는건 측정이 안되고 자신만 아는것이라 둘째문제로 하더라도,
학습 점수가 부족합니다. 90이상,94, 95를 해야 1등급으로 올라 갈 수 있다는 말이지요.
일반고 학생이라면 그냥 성실하게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면 누구나 이 구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강한 의지와 뛰어난 공부 머리 필요없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이 해야할 일!! 선행도 필요없고, 예습도 필요 없습니다.
복습만 하면 됩니다. 성실하면 됩니다.
1등급 구간의 학생들은 알아서 합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이 학생들이 편합니다.
몇마디만 해도 알아 듣고, 잘 따라오니까, 부모님 역시 편하죠.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안해도 되니까.
선생님과 부모님은 옆에서 필요한 부분 체워주고, 가끔씩 의지를 불테울 수 있도록 자극을 조금씩 주면 됩니다.
압박을 하면 안됩니다. 절대로.
스스로충분히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고 있으니까요. 이 학생들이 석차를 올리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그에 비해 떨어지는건 너무 쉽죠. 안떨어지는것만 해도 상을 줘야 합니다.
2등급 구간의 학생들은 일단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일단 하나를 1등급으로 만들고, 그다음 또하나 이런식으로 해야합니다.
1등급에 있는 학생들을 이것저것 다해가면서 따라 갈 수 없습니다.
수학이 1등급이 된다면, 아마 학생들 스스로 생각이 달라질겁니다. 스스로 의지를 불태우게 될겁니다.
그전에는 불가능해 보이던 것들이 손에 잡힐 것 같으니까요.
상위 구간의 학생들의 등급이 안오르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그냥 열심히 하면 되는게 아니라, 이미 나보다 더 많이 하고 있는 누군가 보다 더 많이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단순히 지능의 문제라면 포기라도 하겠는데, 그게 아니라는게 사람을 힘들게 하는거죠.
이번 글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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