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문제 풀이 알바 이야기

오늘로 수학 문제 풀이 알바를 한지 20일정도 되는군요.

이상하게도 비슷한 일이 계속 들어오네요.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알 수 없는데 그저께 전화가 와서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다."

"문제 샘플 보내줄테니 풀이 샘플 보내달라"

"알겠다."

잠시후

"내일 계약서 쓰고 문제도 받아가라"

"알겠다."

​

나름 이름있는 수학 교육 회사더군요. 나도 많이 들어보기도 했고.

'뭐 이런일에 계약서까지 ' 라는 생각을 하며 어제 오전에 들렸다 왔네요.

생각하던 분위기와 다르게 회사처럼 되있더군요.

​

어쨌든 몇가지 설명을 듣고 집으로...

​

집에 오자마자 문제를 풀어봤는데 어려운 문제는 없는데 포맷에 맞춰 해야하니까

몇 문제 풀자마자 드는 생각이 ' 이건 단가가 안나오는데....' 문제를 풀때마다 그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안더군요.

지웠다가 다시 썼다가 글씨를 잘 쓸려고 용을 쓰고, 시간이 다른 문제 풀이보다 1.5배에서 2배는 더 걸리고,

문제당 단가는 다른 곳의 절반 정도 되는것 같고. 시간은 오래 걸리고.... 익숙해 지긴 하겠지만

이거 한다고 다른 업체 문제 풀이량 적어지고, 손해가 이만저만 ....

일단 하겠다고 한것 까지 하고 생각 좀 해봐야겠군요.

​

이 업체 일 하기 전에 5시간 정도면 70문제 정도 풀이 영상 만든것 같은데

오늘 거의 12시간 작업 했는데 영상 40개 만들고 60문제 풀었으니 100문제 정도 했네요.

작업량은 비슷하나 시간이....피곤해서 죽..을...것. 같.......

학생들에게 "공부하는게 뭐 힘드나, 가만히 앉아서 하면되는데"라고 말하고 했었는데...

"그땐 쌤이 미안했다. 다들 잘 살고 있니?"

 

​

혹시 수학 문제 풀이 알바를 알아보는 대학생이 있다면,

그냥 가만히 지하철 탈때 심심 풀이 정도로 하길 바랍니다. 돈을 벌고 싶다면 과외를 알아보는게....

이건 부담없는 선에서 유지를 하고...

 

그리고 대학생들 과외 구할때, 실력이 된다면 조급해 하지 말고 고액 과외를 업체 통해서 구해보세요.

'너무 비싸서 안 구해지면 어떻하나 ' 걱정하지 말고, 다 구해지니까. 요즘은 이렇게 안구하나?

어쨌든 조급함에 자신의 가치를 낮추지 말고...

​

저도 수학 문제 풀이를 적당히 해야겠어요. 다른걸 못하겠네..코딩 공부도 해야되는데...

내일은 딱 6시간만,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 저녁 2시간. 나머지 시간은 다른걸 해야겠습니다.

​

​